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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컴퓨터가 개발된게 고작 몇십년 전이었는데, 지금의 컴퓨터는 인간의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죠.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을 이륙한 것중 하나는 아마 인터넷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인터넷은 현재 한국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면면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글꼴(Font)' 입니다.
지금의 고딕체, 명조체는 일본 기업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그때 개발된 고딕, 명조체가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현재까지도 이곳저곳에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오히려 높은 완성도 때문에 한글의 서체는 고딕과 명조로 정형화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글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혹시,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 보이는 다양한 한글 글꼴이 있지 않느냐!?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그러한 글꼴은 디자인용 글꼴로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기 위한 CI 서체입니다. 이러한 서체를 책이나 웹사이트에서 본문으로 쓸 수 는 없겠죠.

아무튼, 한글 글꼴은 초기 '고딕', '명조'체에 기본을 둔 '굴림', '돋움', '궁서', '바탕' 4가지 한글 글꼴만이 전부였던 시대가 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사람들은 글씨체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지금도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지금까지도 인터넷에서는 대부분 굴림체를 기본 글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윈도우 기본서체는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러한 글꼴들이 '트루타입(TrueType)[각주:1]' 이라든가, '클리어타입(ClearType)[각주:2]' 같은 기술로 제작된게 아니라서 글씨가 커질 수록 모양이 미워진다는 것입니다. (글씨가 커져도 부드럽게 표현되는게 아니라 거친 형태로 표현됩니다.)

특히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단점 때문에 웹페이지에서 사용될 한글 글꼴에 대한 선택사항이 전무했습니다. 최근에야 다양한 웹용 글꼴이 나오긴 하지만, 이것을 사용하기엔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독성과 그리고 글꼴 사용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저작권 문제, 해당 글꼴을 보기위해서는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는 문제 등...


이러한 기본 글꼴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웹과 OS 환경 모두 예쁜 한글을 표시하기 위해 네이버가 나눔글꼴을 개발했습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TTF 파일과, 전문 디자이너를 위한 출력용 OTF 파일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눔글꼴은 완전 무료로 개인이나 기업 모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저작권 보호 문화 발전을 위해 출처는 표기해주는 것이 좋겠죠?)

'나눔고딕', '나눔명조'는 본문용 서체를 목적으로, '나눔고딕코딩' 개발자용 글꼴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나눔고딕코딩의 경우는 고정폭 글꼴이며, 유사한 글자의 가독성을 높인 글꼴로 프로그램에서 사용시 기본 10pt 크기에서 깔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목용, 부제목용 서체도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 하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글꼴들을 쓸 수 있을겁니다. :)




참고사이트



  1. 트루타입(TrueType) : 외곽선 글꼴 표준으로, 1980년대 말에 애플 컴퓨터가 어도비의 포스트스크립트에 쓰이는 타입 1 글꼴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하였다. 트루타입의 주된 이점은 글꼴 개발자들에게 글꼴이 다양한 글꼴 크기에서 어떻게 표시될 것인지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를 힌팅기술 혹은 힌팅 인스트럭션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2. 클리어타입(ClearType)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글꼴 렌더링 기술로서, 문자열의 모양을 컴퓨터 디스플레이 화면의 특정한 방식으로 개선해 준다. 특히, 평판 패널 모니터에서 효과가 좋다. 문자열을 위한 하부픽셀 렌더링의 형태이다. 윈도 XP에서 처음 선을 보였고 윈도 프레젠테이션 파운데이션 문자열 렌더링 엔진의 구성 요소로 통합되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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